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해외 정치인이 백신 맞는 모습, 언론을 통해 생중계됐죠. <br> <br>그런데 최근 국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미국 정치인들이 실제론 백신을 맞지 않고 '접종 쇼'를 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어 사실인지 확인해봤습니다. <br><br>지난달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모더나의 백신을 맞았는데요. <br> <br>일부 누리꾼들 "해리스가 맞은 주삿바늘이 휘어져 있었다"고 주장합니다. <br><br><br><br>증거로 제시된 영상을 보면, 의료진이 접종 후 주삿바늘을 몰래 펴는 모습이라며 반복 편집도 해놨습니다. <br> <br>사실인지 고화질 영상으로 확인해봤습니다. 백신 접종 직전, 영상을 멈춰볼까요. 의료진 손에 마개가 들려있고, 다른 손엔 주삿바늘이 보이는데 전혀 휘지 않습니다. <br> <br>바늘을 몰래 펴는 모습이라는 이 장면, 어떻게 된 걸까요. <br><br><br><br>연보라색 플라스틱 물체, 바늘이 아닌 안전장치입니다. 지난해 7월 모더나 관련 외신 보도 사진에도 비슷한 장치가 보이는데요. <br> <br>안전장치, 주사기에 달려 있는데 접종 후 뾰족한 바늘을 덮는 기능을 합니다. <br> <br>팩트맨이 세계보건기구, WHO의 주사기 사용지침을 살펴보니 주사 후 바늘에 찔리지 않게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설명합니다. <br> <br>다음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입니다. <br> <br>일부 누리꾼들, 접종 당시 사진이라며 주삿바늘의 노란색 뚜껑도 안 빼고 맞는 척만 했다고 주장합니다. <br><br><br><br>다른 사진도 확인해봤습니다. AP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, 이렇게 주삿바늘이 확인되죠. <br> <br>결론적으로 바늘이 휘었다거나, 바늘 없이 백신을 맞았다는 주장, 사실이 아니었는데요.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이 다가오자 다양한 가짜뉴스 확산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속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: 장태민, 김민수 디자이너
